미국 성체대회 개막... 코젠스 주교 “기적을 바랍니다”
Christopher Wells, Joseph Tulloch
지난 두 달 동안 순례 여정에 나섰던 미국 전역의 신자들이 전국성체대회(2024년 7월 17-21일)를 성대히 마무리하기 위해 7월 16일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 모였다.
지난 5월 17일부터 시작된 이 순례는 총 10만 명 이상의 신자들이 미국 전역의 4개 순례 구간을 따라 약 1만 킬로미터 이상을 걸으며 다양한 만남의 장소에서 합류했다.
순례자들은 인디애나폴리스대교구장 찰스 톰슨 대주교가 집전한 환영미사에 참례했다. 교황청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장관 직무 대행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성체대회 교황 특사)과 미네소타 주 크룩스턴교구장 앤드류 코젠스 주교(전국성체대회조직위원장)를 비롯한 많은 주교들이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제10차 전국성체대회는 미국 주교회의(USCCB)가 한결같이 지원하는 성체성사 재발견 운동의 정점을 찍는 행사다.
선교하는 제자가 되라는 부르심
성체대회는 전국 교구에서 이뤄지는 성체성사 재발견 운동 2년차의 정점이기도 하다. 코젠스 주교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모든 가톨릭 신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교하는 제자가 되라고 초대하는 선교의 해”라고 설명했다.
코젠스 주교는 미국 주교단이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에 관한 2013년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만남과 선교는 이번 대회에서 성체성사 재발견 운동을 위한 두 가지 핵심입니다.”
코젠스 주교는 “만남과 선교는 이번 대회에서 성체성사 재발견 운동을 위한 두 가지 핵심”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들을 선교하는 제자로 파견하고자 합니다. 이는 물론 「복음의 기쁨」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기적을 바랍니다
코젠스 주교는 성체대회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 “기적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함께 모일 때, 그분은 매우 강력하게 나타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깊은 회심과 치유가 일어나고, 특히 선교하는 마음이 참다운 성장을 이루길 바랍니다.”
“우리는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
마음이 타오르길 바랍니다
코젠스 주교는 성체성사 재발견 운동 3년차이자 마지막 해인 2024년의 주제를 강조하면서 “교황이 촉구한 선교적 변모를 이루어 선교하는 제자가 될 수 있도록 미국 교회를 돕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코젠스 주교는 “예수님과 그분의 삶이 절실히 필요한 이 때에 이 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세상을 위해 당신의 목숨을 내어주셨음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가장 궁핍한 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이 뜨겁게 타오르길 바랍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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