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비위생적인 물 때문에 죽는다는 것은 엄청난 부끄러움입니다”

모든 이를 위한 식수 이용에 관한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이들에게 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교황은 이러한 접근이 인간 존엄에서 나오는 권리처럼 인식되어야 하기에, 물에 대한 개념은 그 어떤 상품과도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medeo Lomonaco / 번역 이정숙

“물은 삶을 위해 기본적인 것입니다.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깨끗한 물의 이용이 결여돼 있기 때문에 우리 형제자매들은 존엄한 삶을 누리지 못합니다. 갈증에 대한 드라마틱한 통계, 특별히 비위생적인 물 때문에 병들거나 종종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의 상황은 21세기의 인류에게 있어 엄청난 부끄러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8일 목요일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에서 “공동선의 관리: 모든 이를 위한 식수 이용”을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 참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는 목이 말랐다…

“‘내가 목말랐을 때, 너희는 마실 것을 주지 않았다’고 우리가 마태오 복음에서 읽는 것처럼, 신앙의 관점에서 하느님의 모상인 모든 인간은 갈증을 느낍니다.”

또한 경제적 이익을 위해 거부된 물의 이용

아울러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무기 매매나 부패와 같은 우려되는 현상에서도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강조한다. “유감스럽게도, 시민들이 식수를 정기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많은 나라들에서 지속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무기와 군수품의 조달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부패나 (사람을) 죽이는 경제의 이윤이 물의 이용을 보장하는 연대적인 노력보다 너무나도 자주 우세합니다.”

교회의 노력

이와 같은 매우 어려운 상황 안에서는 국제적 수준의 대응이 절박하다. 교황은 “갈증에 대한 통계는 의지와 결단을 요구하며, 모든 제도상의, 조직의, 교육의, 과학 기술의, 그리고 재정상 노력의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교황청과 교회는 모든 이를 위한 식수의 이용이 유리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노력은 기반시설의 실현, (양성) 교육, 지지, 그리고 이민자들을 포함해 물 공급이 위태로워짐으로써 위험에 빠진 인구에 대한 원조 및 복음과 건강한 인류학으로부터 유래하는 윤리 기준과 원칙의 소환이 다양한 사업에서 나타납니다.”

놀라운 자료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21억 명 이상이 자기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 부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울러 교황이 언급한 것처럼, 갈증에 대한 통계는 드라마틱하다. 최소 10억 명의 사람들이 식수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30-4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은 충분한 양의 식수가 없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자료에 따르면, 매일 700명의 어린이들이 깨끗하지 못한 물과 취약한 공공 위생 조건과 관련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오염된 물은 발진티푸스, 콜레라, 이질, 소아마비, 설사 등의 질병을 유발한다. 더욱 심각한 상황은,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따르면 5살 이하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이 죽는다는 점이다.

 

08 11월 2018,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