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민자들은 교회의 심장 한 가운데 있습니다”
Christopher Wells / 번역 양서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30일 토요일 라바트교구 카리타스 센터에서 진행된 이민자들과의 만남 중에 집단 이주 현상에 대해 말했다.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상처”
교황은 이번 만남이 “여기 모인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저의 친밀감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21세기 초부터 이 세상을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깊고 큰 상처에 대해 말할 수 있었다”며 “그 상처는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상처”라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마라케시에서 열린 이주 관련 정부간 회의인 글로벌 콤팩트를 언급했다. 교황은 “국제 공동체의 중요한 한 걸음”이 된 이 문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글로벌 콤팩트는 “이 문제가 단순히 이민자들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하는 한편, 우리로 하여금 인간 삶의 가치와 우리의 사회와 관련해 이 사안을 직면하게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교회의 심장 한 가운데
교황은 이번 만남에 참석한 이민자들에게 “여러분은 우선 순위 밖에 있지 않다”며 “여러분은 교회의 심장 한가운데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환대, 보호, 증진, 통합이라는 네 개의 단어를 제시했다. 이어 “이 단어들이 우리가 존엄성을 지킬 공간을 만들어낼 방법을 고안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이 네 가지 단어가 “우리 모두가 참조해야 할 프레임”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모두가 이 노력의 과정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우리의 존엄이 보다 더 존중받고, 안전하며, 형제애를 나누는 삶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은 미래에 관한 권리가 있습니다
교황은 연설을 마치며 다시 한번 이민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사랑하는 이민자 여러분, 교회는 여러분이 겪는 고통을 알고 있으며, 그 고통의 길에 동행하고자 합니다.” 교황은 “모든 사람은 삶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며 “모든 사람은 꿈꿀 권리가 있고, 우리의 ‘공동의 집’ 안에 자신들의 정당한 공간을 찾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은 미래에 관한 권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