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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암 치료, 개인 맞춤 치료 바람직”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종양학회 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락사가 공리주의적 인간관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단희

1973년 설립된 이탈리아 종양학회(Italian Association of Medical Oncology)는 암 치료를 위한 연구에 헌신하고 암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설을 통해 이탈리아 종양학회가 “다양한 연구 활동 및 암 예방 프로그램을 장려하고 암 진단과 치료 기술 개선에 힘쓰는 한편, 종양학 분야 연구진 및 의료진을 지도하고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칭찬했다.

관계 발전

교황은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공동선 개발에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만남에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참석한 점을 언급했다. “오늘 이 자리에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하기로 한 결정을 통해 여러분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의료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로 하여금 형제애를 바탕으로 하는 지지와 협조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새롭게 할 것을 촉구하는 설득력 있는 행동입니다.”

자비의 종양학

이탈리아 종양학회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황은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은 “질병뿐 아니라 환자와 환자 개인의 특성”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것이 “자비의 종양학”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관점의 종양학은 단순 프로토콜 적용을 넘어서, 사람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란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기술, 안락사

교황은 “기술이 사람을 도구로 취급하거나, 아직 치료할 가치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는데 쓰인다면 이는 사람을 위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락사 시행이 개인의 자유를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실은 공리주의적 인간관에 바탕을 두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건강한 환경 조성

끝으로 교황은 질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건강한 환경 조성, 인체와 그 원리를 존중하는 생활 방식” 등을 꼽았다. 또 “지구가 우리를 존중하고 소중히 하듯이” 우리도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존중하고 소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보호와 암을 이겨내려는 노력은 결국 문명과 인류의 투쟁이라는 한 가지 사안의 양면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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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9월 2019,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