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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교황청 주재 신임 대사들에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주십시오”

12월 19일 오전 새로 부임한 교황청 주재 신임 대사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신임장을 제출하고 교황청 주재 특별 및 전권 대사로 외교관의 업무를 시작했다. 이번에 신임 대사의 신임장을 제출한 나라는 세이셸, 말리, 안도라, 케냐, 라트비아, 니제르 등이다. 교황이 연설을 통해 신임 대사들에게 당부한 것은 공동선과 책임 있는 자연 관리에 기여하는 일이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김호열 신부

그리스도인들이 “평화의 임금”의 축제로 지내는 성탄절을 향해 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6개국의 교황청 주재 신임 대사들의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 말, 곧 평화를 강조했다. 이들 가운데 세이셸, 케냐, 라트비아 신임 대사들은 여성들이면서 경제 및 과학 분야의 전공자들이다. 나머지 3명의 신임 대사들은 남성들이고, 말리, 안도라, 니제르 대사들이다. 교황이 기대하는 신임 대사들의 임무 중 우선 순위는 생명과 존엄 및 권리의 가치를 소중히 하고, 환경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도전을 책임감 있게 다루는, 더 공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일이다. 

생명, 존엄, 권리는 존중돼야 합니다

교황은 평화가 “온 인류 가족의 열망”이라며, “대화, 화해, 생태적 회심”으로 실천하는 “희망의 여정”이라고 신임 대사들에게 강조했다. 여기서 가톨릭교회가 신임 대사들과 협력하는 가운데 교황이 기대하는 신임 대사들의 사명이 나온다.

“슬프게도 사회적 갈등, 지역 및 국제적 갈등, 사회 분열, 불평등으로 점철된 이 세상에서, 개인과 글로벌 공동체의 더 큰 형제적 연대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정직과 진실에 기반한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대화를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톨릭교회의 입장에서는 모든 사람과 모든 민족의 유익을 증진하고자 모든 책임 있는 파트너와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열렬한 희망은 여러분의 사명이 여러분의 나라와 교황청 사이에 존재하는 우호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 존엄 및 권리가 존중되고 소중히 여겨지는 더 공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일입니다.” 

무관심과 두려움을 떨쳐버리십시오

평화는 “화해”에서 첫 걸음을 시작한다. 평화는 지배욕, 두려움, 무관심이 있으면 자라나지 못한다.

“우리가 무관심과 두려움을 제쳐 놓아야 상호존중의 진정한 분위기가 커지고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포용의 문화, 보다 공정한 경제 시스템, 모든 이가 사회 및 정치 생활에 참여하기 위한 다양한 기회의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우리 공동의 집을 위한 정치와 경제

평화의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우리 공동의 집에 대한 존중의 부족”이 안고 있는 무게에 대해, 특히 지역 공동체와 자연 그 자체에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자연 자원의 무절제한 남용”을 지적하는 일도 필요하다. 따라서 교황이 환경의 지속 가능성에 관해, 최근에 있었던 아마존 시노드 결과에 근거하여, 신임 대사들로 하여금 의사 결정을 하는 데 있어 고려하길 당부한 두 번째이자 마지막 호소는 다음과 같다. 

“가정 교육에서 사회 및 시민 생활, 그리고 정치 및 경제적 결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에서 자연과 자연 자원의 책임 있는 관리에 대한 책임이 시급히 요구됩니다. 공동선과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의 집의 선익은 생명을 꽃피우고 모든 인류 가족 구성원의 온전한 발전을 증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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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2월 2019,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