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남아메리카의 순례객들이 성 베드로 광장으로 가져온 베네수엘라 대형 국기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남아메리카의 순례객들이 성 베드로 광장으로 가져온 베네수엘라 대형 국기  

교황, 코로나19와 빈곤의 시련에 빠진 베네수엘라를 위한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월 6일 영명축일을 맞은 베네수엘라 메리다교구장 겸 카라카스교구장 서리 발타사르 포라스 카르도소 추기경에게 서한을 보내면서 “감염병의 대재해로 인한 고통과 기득권 정치 세력의 오만 때문에 시련에 빠진”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향해 친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전했다.

Alina Tufani / 번역 안주영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월 6일 영명축일을 맞은 베네수엘라 메리다교구장 겸 카라카스교구장 서리 발타사르 포라스 카르도소(Baltazar Porras Cardozo) 추기경에게 간결하지만 진심어린 서한을 보냈다. 교황은 서한을 통해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욱 악화된 최근 몇 년 동안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사회경제적 위기의 희생양이 된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향한 친밀감을 다시 한 번 전했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동행하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느님께서 (추기경님께) 계속해서 힘과 담대함(parresia)을 주시길 청합니다. 그리하여 감염병의 대재해로 인한 고통과 더불어 기득권 정치 세력의 오만과 목을 졸라오는 빈곤의 증대로 시련에 빠진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들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동행하고 위로하는 법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베네수엘라 메리다교구장 겸 카라카스교구장 서리 발타사르 엔리케 포라스 카르도소 추기경
베네수엘라 메리다교구장 겸 카라카스교구장 서리 발타사르 엔리케 포라스 카르도소 추기경

성모님과 성 요셉, 성 발타사르의 보호 아래

교황은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곧 “세상을 덮은 어둠을 몰아내고 빛이 되어 오신 하느님의 인성을 공적으로 드러낸 날”에 영명축일을 맞은 포라스 추기경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추기경으로서의 직무 수행과 개인적인 삶을 위해 주님께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서한의 말미에는 동정녀 마리아와 성 요셉, 동방박사 성 발타사르의 보호 아래 포라스 추기경을 맡겨드리며 축복을 전했다. 

파롤린 추기경과 페냐 파라 대주교의 축하 인사

교황의 서한에는 지난 2013년 10월까지 베네수엘라 주재 교황대사로 재임했던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애정어린 축하”도 담겨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 출신 교황청 국무장관 에드가 페냐 파라 대주교도 포라스 추기경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베네수엘라 주교회의 정기총회

포라스 추기경은 1월 4일 월요일,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화상으로 열린 베네수엘라 주교회의(CEV) 총회에 참석했다. 베네수엘라 주교들은 국가적 현실을 분석적으로 검토할 뿐 아니라, 지난 2020년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으로 취소되면서 올해 개최하는 제2차 사목 정기총회도 진행했다. 베네수엘라 주교회의는 전통에 따라 총회가 끝나는 오는 1월 11일 월요일 베네수엘라 주교들의 사목 권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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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1월 2021,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