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심가톨릭대학교에 “돌봄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Gabriella Ceraso / 번역 김호열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하 서한은 성심가톨릭대학 구성원 전체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서한이었다. 이 서한은 교황이 지난 7월 4일 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에 입원해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배려를 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성심가톨릭대학교 총장 프랑코 아넬리 교수에게 보낸 것이다. 교황은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서한은 제가 느낀 여러분의 친밀감, 여러분 모두의 얼굴에서 보았던 진실한 마음과 배려하는 마음, 저를 치료하고 보살펴주신 모든 분들의 전문성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고 감사하는 표현입니다.”
“미래의” 100년
교황은 자신의 입원이 “성심가톨릭대학교”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기념일을 수반하는 문구인 “미래의 100년”에 대해 언급했다. 사실 이 문구에는 성심가톨릭대학교의 소명, 곧 “인간을 돌보는” 소명을 쇄신하는 것이 표현돼 있다. 교황은 이것이 바로 “마음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의 문화적이고 통합적인 증진이 미래의 문을 열어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울러 교황은 서한에서 “제멜리 종합병원의 병실 현장에선 과거에 대한 향수나 과거에 대한 후회를 위한 시간이 없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모든 연령대와 여러 상황에 처한 병자들 안에서 고통받는 그리스도의 몸은 피로의 순간에 희망을 심어주고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현재의 세심한 눈길을 필요로 합니다.”
병자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상처입은 몸
교황은 이러한 눈길을 “여러 사람들의 얼굴”에서 보았다며, 그 눈길을 “마음에 간직하여 주님 앞에 들고 갈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 17일에도 표현은 다르지만 이 같은 마음을 담아 제멜리 종합병원장 카를로 프라타 파시니에게 애정 어린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서한의 핵심은 입원기간 동안 병원으로부터 받은 “돌봄”, “배려”, “환대”에 대한 감사였으며, 특히 병동에서 “꼼꼼하고 책임감 있게” 행해지는 의료진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였다. 교황은 이를 “병자들을 통해 예수님의 상처입은 몸을 만지는 자비의 활동”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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