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교황 기도지향 “젊은이들의 충만한 신앙을 위해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기억하자고 초대했다. 교황은 젊은이들을 향해 “용기 내고 경청하라”고 당부하며 충만한 삶을 살아가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조부모의 지혜는 당면한 문제를 넘어서게 도와준다”며, 조부모의 이야기를 잘 들으라고 초대했다. 이번 기도지향 영상은 가정과 노인을 주제로 한 3부작 가정 시리즈의 첫 번째 영상이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이재협 신부

“새롭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려면 “경청, 봉사, 용기”를 바탕으로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들의 충만한 신앙”을 기억하는 5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말로 젊은이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자극했다. 교황은 여러 비극으로 점철된 오늘날, 무엇보다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는 이 순간, 젊은이들이 새로운 미래를 그려낼 수 있길 당부했다. 또한 조부모와의 대화를 강조하고 더 많은 젊은이들이 공적 영역의 주인공이 되길 바랐다.

젊은이, 가정, 노인을 주제로 한 기도지향 3부작

이번 기도지향 영상에서 드러난 교황의 바람과 권고는 젊은이를 위한 주교시노드였던 2019년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의 내용을 떠올린다. “젊은이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교황의 이 같은 당부에 따라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이하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는 지역 교회 안에서 젊은이들의 참여와 공동책임성을 장려하기 위해 국제 청년 대표단을 2019년 조직한 바 있다. 이번 5월 교황 기도지향 영상은 바로 이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와의 협력으로 제작됐으며, 5월 기도지향 “젊은이”를 비롯해 6월 기도지향 “가정”, 7월 기도지향 “노인” 등 가정을 기억하는 기도지향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영상이다. 

성모님의 모범

23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114개국에 배포된 5월 기도지향 영상을 통해 교황은 새로운 세대의 모범이자 안내자로 성모님을 언급했다.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롤모델을 생각할 때면 저는 언제나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이 떠오릅니다. 용기, 경청하는 자세, 헌신적인 봉사의 모범을 보여주신 성모님 말이죠.”

위험을 무릅쓰십시오

교황은 “성모님께서 대담하고 확고하게 주님께 ‘예’ 하고 응답하셨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성모님께서 위험을 무릅쓰는 상황에서도 기꺼이 하느님께 응답하셨다며 젊은이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새롭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젊은이 여러분, 성모님의 모범을 따르고 위험을 무릅쓰십시오.” 교황이 이 같이 말하는 동안 영상은 성모님의 얼굴을 그리는 한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성모님을 본받으려면 여러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바를 식별하고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조부모와 나누는 대화의 중요성

교황은 이러한 식별을 위해 조부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부모님의 말씀에서 여러분은 당면한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그분들은 여러분의 불안과 조바심을 더 넓은 관점에서 보게 해 줍니다.”

다시 한번 사회 전체의 근본이 되는 세대 간 통합으로 초대한 교황은 “충만한 삶을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젊은이들”이 성모님의 생애에서 경청하는 법, 깊은 식별, 신앙이 싹틔운 용기, 헌신적인 봉사를 배우길” 기도하며 영상을 끝맺었다.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이번 기도지향 영상에서 교황의 성모님에 관한 언급은 성모 신심을 테마로 한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와도 관련이 있다. 다가올 청년대회의 주제 성구는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루카 1,39 참조)로 정해졌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청소년국 담당 조아우 차가스(João Chagas) 신부는 “세계청년대회를 위한 모든 준비 여정은 젊은이들이 다시 일어나 세상을 돕는 일꾼이 되도록 초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님은 젊은이들을 향한 가장 최근의 메시지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함께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서로 도웁시다. 역사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 오늘날, 우리는 희망찬 새 시대를 위한 예언자가 돼야 합니다! 성모님께서 우리를 위해 중재해 주시길 빕니다.’”

젊은이를 돕는 노인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총 책임자 프레데릭 포르노스 신부는 “교황은 시노드 여정이 진행되는 이 시기에 기도지향 영상을 통해 식별을 통한 젊은이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오늘날 세상을 향해 봉사하게 하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성모님의 자세를 본받아 경청하고 식별하게 하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바로 여기에 조부모 역할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조부모가 이러한 일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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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5월 2022,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