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민주콩고 테러 사태에 “폭력으로 피폐해진 지역에서 벌어진 끔찍한 공격”
Amedeo Lomonaco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26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지난 10월 19일 밤 발생한 공격으로 수녀를 포함해 최소 7명이 사망한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을 기억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민주콩고의 북키부주에서 2개의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베니 지역의 다에시(Daesi, 자칭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근본주의 단체인 이른바 민주군사동맹(ADF) 민병대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테러범들이 공격한 마보야 보건시설의 간호사인 노베르트 무힌도 씨는 테러범들이 “자정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가톨릭 일간지 「아베니레」에 따르면 목격자는 무장한 남성들이 “우리는 전쟁을 원한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수요 일반알현에서의 희생자를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와 대조되는 비극적인 말과 행동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민주콩고를 피폐하게 만드는 끔찍한 사건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북키부주 마보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테러 공격으로 환자를 돌보는 수녀를 포함해 민간인들이 피살된 용납할 수 없는 테러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폭력으로 지친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그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
이후 교황은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꾸준히 기도하라고 권고했다. 이날도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2명의 사망자와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브라질 국민을 증오와 폭력에서 벗어나게 해 주소서
교황은 포르투갈어권 순례자들, 특히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니쿵스, 타우바테, 상파울루 등지에서 온 순례자들에게 인사하며 10월 24일 브라질 세아라주의 크라투에서 베니그나 카르도주 다 시우바(Benigna Cardoso da Silva)가 시복됐다고 상기했다. 교황은 복녀 베니그나 카르도주 다 시우바가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고 순결한 삶을 살며 자신의 존엄성을 수호하며 살았던 어린 순교자”라고 덧붙였다. “아파레시다의 성모님께서 브라질 사람들을 보호하시고 치유하시어 증오, 불관용, 폭력에서 벗어나게 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세상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이들
교황이 폴란드어권 순례자들에게 전한 인사말은 이번 10월 교황 기도지향의 맥락과 잘 맞아떨어진다. “여러분은 올해 전교 주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너희는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 저는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증거하고 있는 여러분 나라의 많은 선교사들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기도와 구체적인 연대의 몸짓으로 그들의 중요한 봉사를 지지해 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모든 이가 특별한 방법으로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했다. “이 단순하고 매력적인 성모님의 기도가 모든 이에게 신뢰와 관대함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방법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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