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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크라이나 평화 호소 “평화는 가능합니다. 전쟁이라는 적에게 투항하지 맙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13일 연중 제33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다시금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제6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미사 강론을 통해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도 “잔인함”의 희생자인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해 “기도와 연대”로 함께하자고 요청했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이정숙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처음으로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후 여느 주일과 마찬가지로 11월 13일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기억했다. 교황은 주일 삼종기도 이후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공식석상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꾸준히 호소해 왔다. 이날 교황은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평화는 가능합니다! 전쟁이라는 적에게 투항하지 맙시다.”

우크라이나인의 곁에 가까이 머뭅시다      

교황청 사도궁 서재 창가에서 모습을 드러낸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3만 명 이상의 순례객들 – 주로 이날 오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 – 과 누리집 및 TV 생중계를 통해 함께하는 모든 신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인의 곁에 마음으로 가까이 머물자고 초대했다. 

“고통받는 우리 우크라이나 형제자매들의 곁에 항상 가까이 머물도록 합시다. 기도와 구체적 연대를 통해 함께합시다.”

성 베드로 대성전 미사 강론

이미 교황은 이날 오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미사 중에 우크라이나인의 고통을 언급했다. 교황은 “오늘날 우리도 복음이 말하는 것처럼 상처 입은 사회에서 살고 있으며 폭력의 판세를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잔인한 제3차 세계대전”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겪고 있는 잔인함, 곧 불의와 박해를 생각해 보십시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무서워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굳건한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와 함께 “무엇을 해야 하는지” 되묻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습경보와 폭격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260일이 지났다. 우크라이나는 11월 13일 대공 사이렌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났고, 오전 9시 직후 다시 사이렌이 울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시민들에게 즉시 대피소로 이동하라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그곳에 머물라고 촉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습경보가 울린 것은 벨라루스의 마추리쉬치 공군기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탑재할 수 있는 미그(Mig)-31K 전투기가 출격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전투기는 몇 분 전 바라노비치 공항에서 출격했다. 유럽 최대 규모의 핵발전소가 위치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 자포리자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이후 경찰이 세브첸키브스키 지구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탄두를 장착한 ‘이스칸데르-케이’ 미사일이 이 지역을 폭격했다. 우크라이나 독립통신사(UNIAN)는 경찰이 “이런 종류의 탄약은 언제든 폭발할 수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주민 대피가 이뤄졌다”며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후 자포리자에서 멀지 않은 드니프로 지역의 드네프르 강변 소도시 니코폴에 야간 폭격이 발생했다. 이 폭격으로 2명의 여성이 부상을 입었고, 40여 채의 민간 주거건물, 수십 채의 상업건물과 에너지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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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1월 2022,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