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오는 4월 28일부터 헝가리 사도 순방… 전쟁의 칼바람으로 휩싸인 유럽의 중심부
Alessandro Di Bussolo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23일 부활 제3주일 부활 삼종기도 말미에 오는 4월 28일부터 시작되는 헝가리 사도 순방 여정을 언급했다. 교황은 이번 순방 여정을 가리켜 “전쟁의 칼바람이 계속 불고 있는” 유럽의 중심부에서 “수많은 이주민들과 관련해 긴급한 인도주의적 문제가 의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 2021년 세계성체대회를 위해 떠났던 헝가리 사도 순방을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4월 28일부터 3일간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쟁의 칼바람이 계속 불고 있는 유럽 한가운데로 향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수많은 이주민들과 관련해 긴급한 인도주의적 문제가 의제로 떠오를 것입니다.”
교황은 또한 애정을 담아 헝가리 형제자매들에게 “헝가리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여러분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저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기도로 저와 함께해 주시길 청합니다.” 아울러 “지금도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의 형제자매들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3일간의 만남과 행사의 주제
역사적으로 전쟁과 점령을 경험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는 지난 2022년 2월 24일부터 우크라이나 난민의 유입을 목도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3일 동안 머무는 교황은 노바크 커털린 헝가리 대통령과 오르반 빅토르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과 시민사회 대표단, 주교와 추기경, 난민과 피란민(몇몇 우크라이나인 포함), 젊은이, 아픈 어린이, 학계 및 문화계 관계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순방 일정 중 여러 헝가리 그리스 가톨릭 공동체와의 만남도 포함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일부 공동체 대표들의 증언도 듣게 된다. 여섯 차례의 교황 연설은 모두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며, △유럽의 일치 △젊은이들의 미래 △교회 일치 대화 △박해시대와 전쟁의 비극을 경험한 헝가리 교회에 대한 격려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와 135킬로미터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헝가리의 평화에 대한 호소 등을 주제로 다루게 된다. 좁은 면적의 헝가리는 버스, 기차 및 자동차로 수십 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피란 행렬이 도착하는 곳이자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및 다른 나라로 가기 위해 경유지로 택하는 많은 피란민들의 탈출 경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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