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모든 전쟁 종식 간청 “전쟁은 인간성을 저버리는 짓”
Michele Raviart
“모든 전쟁은 인간성을 저버리는 일입니다. 인간성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24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이탈리아어권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이 같이 두 번 반복했다. 교황은 오는 1월 27일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상기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지난 세기 전반에 일어난 수백만 명의 유다인과 타종교인들에 대한 끔찍한 학살을 기억하면서, 증오와 폭력의 논리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잊지 않길 바랍니다. 증오와 폭력의 논리는 우리 인간성을 저버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겨냥한 폭격
교황은 중동 지역,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등 전쟁으로 사람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는 세계 곳곳을 기억했다. 교황은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서 들려오는 괴로운 소식”에 우려를 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여러 도시에 폭격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유엔은 이 같은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황은 “민간인이 자주 다니는 곳을 공격해 죽음과 파괴, 고통의 씨앗을 뿌린 폭격”에 큰 슬픔을 표했다.
전쟁은 언제나 패배만 남길 뿐입니다
교황은 다시 한번 “분쟁이 종식되도록, 무기를 손에서 내려 놓을 수 있도록,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치지 말고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이어 희생된 모든 이들을 기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며 “모든 이, 특히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 전쟁을 종식시켜 인명을 보호할 것”을 호소했다.
“잊지 맙시다. 전쟁은 언제나 패배만 남길 뿐입니다. 언제나요. 무기 제조업체들만 유일하게 승리할 따름입니다.”
번역 이재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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