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크라이나 위한 외교적 해법으로 인류애 발휘 호소

Salvatore Cernuzio

2년, 24개월, 730일 동안 미사일과 드론 폭격으로 건물과 집, 교회가 파괴되고, 도시는 완전히 폐허가 되고, 삶이 파괴되고, 가정이 파탄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25일 사순 제2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끝이 보이지 않은 채 2년째를 맞이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집단적 고통에 함께했다. 교황은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 친밀함을 표하면서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모색하는 외교적 해법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인류애”를 발휘하라고 호소했다.

“그 끝이 지금도 보이지 않은 채 참혹하게 장기화되고 있는 전쟁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희생자와 부상자, 얼마나 많은 파괴와 고뇌와 눈물이 있었습니까?”

평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

교황은 “유럽 지역을 황폐화시킬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포와 증오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이 잔인한 분쟁의 종식을 촉구했다. 아울러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라고 적힌 깃발이 펄럭이는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함께 하느님께 기도하며, 이 세상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지닌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간절히 호소했다.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외교적 해법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인류애를 발휘하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이스라엘 성지와 세계 곳곳의 분쟁을 잊지 맙시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불과 몇 시간 전 우크라이나 동부 코스티안티니우카 시에 S-300 미사일이 떨어져 건물, 아파트, 학교, 상점, 교회와 기차역이 파괴된 후에 나왔다. 앞서 우크라이나 방공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수도 키이우와 미콜라이우, 폴타바,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 등 다른 도시 상공에서 발사된 드론 1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한 24시간 동안 러시아 군인 81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교황은 유혈과 파괴의 흔적이 하루 빨리 종식되길,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상처 입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종식되길 희망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갈가리 찢긴 많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구체적으로 돕는 것을 잊지 맙시다. 엄청난 고통을 생각합시다. 상처 입은 무고한 어린이들을 기억합시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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