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군인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군인  (AFP or licensors)

교황 “위협받고 있는 평화, 모두의 책임… 용감한 행위 필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4일 연중 제5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소수가 아닌 모두의 책임인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요청하면서,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의 어려운 상황을 언급했다. 아울러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고 인신매매 현상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Benedetta Capelli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를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느끼고 있다. 교황은 2월 4일 연중 제5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평화가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협력과 폭력의 종식을 호소하는 한편 공동의 책임을 단호히 촉구했다. 

“세상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곳에서 위협받고 있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도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평화는 소수의 책임이 아니라 온 인류의 책임입니다. 우리 모두 연민과 용기의 행위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협력합시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등 가장 어려운 상황들을 잊지 않고 언급하며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모든 이에 대한 존엄성 인정

교황은 오는 2월 10일 동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많은 지역에서 수많은 이들이 음력설을 맞이한다며 “이 명절을 통해 모든 이가 양도할 수 없는 존엄성을 인정받고 환대받는 연대와 형제애 넘치는 사회를 실현하는 계기, 사랑의 관계와 돌봄의 몸짓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세계 기도와 성찰과 행동의 날 현수막
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세계 기도와 성찰과 행동의 날 현수막

인신매매와 맞서 싸웁시다

교황은 또 인신매매 피해자들에 대한 존엄성도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오는 2월 8일 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세계 기도와 성찰과 행동의 날을 맞아 “소녀 시절 노예로 살았던 수단 출신 성 요세피나 바키타 수녀를 기억하며” 인신매매 피해자들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오늘날에도 많은 형제자매들이 거짓 약속에 속아 착취와 학대를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인신매매라는 비극적인 글로벌 현상에 맞서 싸웁시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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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2월 2024, 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