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교회를 건드리지 마십시오. 기도할 자유를 허용하십시오”
Francesca Sabatinelli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25일 연중 제21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우크라이나 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해당 법안은 우크라이나 내 모스크바총대교구와 연계된 정교회 교회들의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황은 “자신이 속한 교회에서” 기도할 권리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보며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통과된 법안을 생각할 때, 기도할 자유가 침해될까 우려됩니다. 진심을 다해 기도하는 사람은 항상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 때문에 악을 저지르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죄를 짓는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지, 기도했기 때문에 악을 저지르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속한 교회에서 기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기도할 권리를 허락해야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어떤 그리스도교 교회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탄압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교회를 건드리지 마십시오.”
우크라이나의 결정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20일 관련 본당들이 9개월 안에 러시아 정교회와의 관계를 단절하도록 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교회 모스크바총대교구는 즉각 반발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된 종교 자유에 대한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전쟁 종식을 위한 기도
교황은 삼종기도 말미에 전 세계의 전쟁 종식을 위해 기도했다. 교황은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미얀마를 비롯한 모든 지역의 전쟁이 종식되길 바란다”며 “모든 민족이 평화를 갈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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