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교리 교사들은 어디서나 용감한 신앙의 증인이 돼야 합니다”
Alessandro De Carolis
천성적으로 깊은 사목적 열정을 간직하고 있던 주세페 사르토 신부(훗날 성 비오 10세 교황)는 본당 신부를 역임할 때부터 교리 교육을 사목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당시 교구장 주교로부터 여러 가지 소임을 받아 활발히 활동하던 그는 교리 교육에 특별한 열정을 품고 있었다. 그는 성사생활 안에서 체계화된 양성과정을 통해 신자들 안에 신앙을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다. 이러한 절박함은 그가 1903년 비오 10세라는 이름으로 교황직에 오른 후 새로운 교리서를 편찬하도록 이끌었다. 그 교리서는 당시 교육을 받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 곧 사회의 광범위한 계층이 그리스도인 삶의 기초를 쉽게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일련의 문답 형식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신앙을 전하는 이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21일 수요 일반알현을 마치며 교리 교사들의 사명을 떠올렸다. 이날은 지난 1954년 성인품에 오른 성 비오 10세 교황의 기념일이기도 하다.
“오늘 우리는 성 비오 10세 교황님을 기억합니다. 오늘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교리 교사의 날로 지내기도 합니다. 우리 교리 교사들을 생각합시다. 이들은 많은 사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는 신앙을 전하는 첫 번째 주역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교리 교사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용기를 주시어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교황은 특별히 독일어권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성 비오 10세 교황이 재임 기간 꾸준히 강조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반복했다.
“모든 신앙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중심에 모시도록 가르치는 일은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 비오 10세 교황님의 큰 소망이기도 했습니다. 성 비오 10세 교황님의 전구로, 여러분이 언제나 주님의 사랑 넘치는 친밀함을 체험하도록 주님께서 은총을 베풀어 주시길 빕니다.”
번역 이재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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