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제닌에서 이스라엘 불도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제닌에서 이스라엘 불도저  (ANSA)

교황 “이스라엘 성지와 예루살렘에 평화가 깃들게 하소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1일 연중 제22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중동지역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촉구했다. 교황은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끝나고 예루살렘이 종교 간 만남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언급하며 하느님께서 그들의 고통에 무관심하지 않으신다고 강조했다.

Marco Guerra

“협상이 중단되지 않고 즉각적으로 전쟁이 끝나며, 전쟁포로들이 석방되고 소아마비를 포함해 여러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1일 연중 제22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이스라엘 성지의 고통받는 사람들 그리고 약 11개월 동안 중동지역을 피로 물들이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언급했다. 

이스라엘 성지를 위한 호소

교황은 분쟁이 “다른 팔레스타인 도시들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이가 헌신하고 이스라엘 성지의 현상유지 원칙(Status Quo)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성지와 예루살렘에 평화가 깃들길 바랍니다! 이 거룩한 도시(예루살렘)는 그리스도인, 유다인, 무슬림 모두가 존중을 받고 환대를 받는 만남의 장소가 돼야 합니다. 그 누구도 성지에 대한 현상유지 원칙을 의문시하지 않길 바랍니다.” 

가자지구 예방접종 실시

9월 1일, 6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유니세프 소아마비 예방접종이 가자지구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 몇 시간 동안에도 전투 소식이 들린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현지 당국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는 4만738명에 달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9월 1일 오전 헤브론 인근도시 타르쿠미야에서 이스라엘 경찰관 3명이 검문소를 겨냥한 공격으로 숨졌다.

하느님께서는 무관심하지 않으십니다

교황은 최근 계속되는 공격과 폭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고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다시금 연대를 표명했다.

“저는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항상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공격으로 인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전기와 물 없이 지내게 됐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무고한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의 고통에 무관심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한 주간 동안에만 러시아가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 160여 발, 유도폭탄 780발, 공격용 드론 400대를 사용해 우리 국민을 공격했다”며 “매일 밤낮으로 우리의 도시와 마을들이 적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으로 진군하며 포크로우스크 시를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피란길에 올랐다. 

브라질 희생자를 위한 기도

교황은 또 브라질 헤시피의 콘세이상 성모성지의 성당 지붕 붕괴 사고 희생자들을 언급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부상자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시길 빕니다.” 지난 8월 30일 오후 성당에서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을 때 지붕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었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매년 11월 말부터 이 도시의 수호성인 축일인 12월 8일까지 100만 명 이상이 콘세이상 언덕을 오른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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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9월 2024,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