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9 앞둔 교황의 호소 “우리 공동의 집 보호에 동참합시다”
Edoardo Giribaldi
“11월 1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막하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COP29)가 우리 공동의 집(지구)을 보호하는 데 실질적으로 이바지하길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10일 연중 제32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곧 개막할 COP29를 언급했다. 교황은 COP29를 ‘찬미받으소서 행동’ 플랫폼 출범 3주년과 연관 지었다. ‘찬미받으소서 행동’ 플랫폼은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가르침에 따라 교회가 생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공동의 장이다. 교황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힘쓰는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산 폭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교황은 지난주부터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폭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 주민들에 대한 깊은 연대를 표명했다. 교황은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 그리고 이재민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0명으로 집계됐다. 안타깝게도 성 가브리엘 수도원에 머물며 선교활동을 펼치던 성령 선교 수녀회의 니콜린 파조 수녀도 목숨을 잃었다.
“발렌시아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나요?”
“여러분께 한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발렌시아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나요? 그곳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보겠다고 생각해 보셨나요? 잠시 마음에 되새겨 보시길 바랍니다.”
교황은 지난 11월 3일 삼종기도 말미에 홍수 피해를 입은 스페인 국민을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하며 다음과 같이 질문한 바 있다. “우리는 고통받는 발렌시아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요?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나요? 우리의 정성을 봉헌하고 있나요? 이 물음을 가슴 깊이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교황은 또 지난 수주간 계속된 폭우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이”를 기억했다.
농민들을 향한 감사
교황은 11월 10일 이탈리아 교회가 기념하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농업에 종사하는 모든 이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했다. 교황은 “미래 세대를 위해 이 땅의 풍요로움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농토를 가꿔달라”며 농민들을 격려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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