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6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폐회 인사말을 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2024년 10월 26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폐회 인사말을 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교황 “시노드 「최종 문서」, 교회 교도권으로 수용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최종 문서」를 교회 교도권의 일부로 인정하고, 전 세계 교회가 이를 수용할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최종 문서」 공지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고, 해당 문서가 “엄밀한 규범이 아니며” 그 적용을 위해서는 “여러 형태의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 문서가 “로마 주교(교황)의 진정한 가르침 행사의 한 형태”를 보여준다며 “시노달리타스는 교계 직무를 이해하는 적합한 해석의 틀”이라고 설명했다. “시노드 여정은 지역 교회들과 그 연합들 안에서 계속됩니다.”

Alessandro Di Bussolo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0월 26일 승인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최종 문서」(Documento finale)와 관련해 “베드로의 후계자(교황)의 통상 교도권 문서에 포함될 것”이라며 “이 문서를 통상 교도권 문서로 받아들이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서명하고 11월 25일 공개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최종 문서」 공지를 통해, 「최종 문서」 승인 당시 언급했던 대로 해당 문서가 “엄밀한 규범이 아니”라며 “그 적용에는 여러 형태의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지금 바로 그 지침들에 일치하는 결정을 내릴 임무를 교회들에 부여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최종 문서」가 “로마 주교(교황)의 진정한 가르침 행사의 한 형태”를 보여준다며, 2015년 10월 17일 주교대의원회의 제정 50주년 기념 연설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시노달리타스는 교계 직무를 이해하는 적합한 해석의 틀”이 된다고 말했다. 

친교, 참여, 선교사명을 향한 여정

교황은 지난 2021년 10월 자신이 직접 시작한 시노드 여정이 지역 교회들 안에서 「최종 문서」의 풍성한 열매를 바탕으로 계속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그 여정 안에서 교회가 성령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가운데 “교회의 경험을 해석하고 친교의 실천, 참여의 실현, 예수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사명의 증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단계들을 인식하도록 부름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종 문서」가 10월 26일 “총회 모든 대의원의 표결로 승인됐다”며, 교황 역시 이를 승인하고 그 공표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교황은 “시노드 총회의 ‘우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열 개의 연구 그룹에 맡겨진 주제들

교황은 지난 10월 26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폐회 인사말 당시 자신의 발언을 상기하며 “교회 전체와 관련된 선택에 도달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이어 “이는 특히 10개 연구 그룹에 맡겨진 주제들에 해당한다”며 “필요한 결정들을 위해 다른 주제들이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을 인용하며 “교리나 도덕, 또는 사목에 관련된 논의를 모두 교도권이 관여하여 처리할 필요가 없다”(3항)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개별 국가나 지역이 자기 문화에 더 적합하고 그 전통과 지역의 요구를 잘 반영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역 교회에서 이미 수용될 수 있는 지침들

교황은 「최종 문서」가 “지역 교회들과 교회 연합들 안에서 이미 지금도 이행할 수 있는 지침들”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침들은 다양한 맥락을 고려하고, 기존에 수행해 오던 것과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며 사명을 수행하는 교회에 적합한 양식을 더욱더 잘 익히고 개발하기 위해 여전히 수행해야 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황은 향후 각 주교들이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을 위한 보고서에, 자신에게 맡겨진 지역 교회에서 「최종 문서」의 지침과 관련해 어떤 선택이 이뤄졌는지, 어떤 어려움들을 마주했고 그 결과들이 어떠했는지 관심을 기울여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제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교황은 교황청 부서들과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최종 문서」의 방향에 따라 시노드 여정의 “이행 단계”를 함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0월 26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폐회 인사말 당시 언급한 바와 같이, 가톨릭 교회의 시노드 여정에서 “우리가 함께 나눈 이야기들은 이제 삶의 자리에서 구현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교황은 부활하신 주님의 선물이신 성령께서 “이 여정에서 온 교회를 지탱하고 이끌어 주시길” 기도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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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1월 2024,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