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품는 교황의 성탄 선물
Christopher Wells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을 앞두고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에 교황청 애덕봉사부(교황자선소)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을 파견하며 우크라이나 사람들과의 연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교황청은 “교황은 매일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구체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수술이 가능한 대형 이동식 진료소와 함께, 전쟁의 상처로 파손된 병원들에 전달될 초음파 검사기 6대를 가지고 우크라이나를 찾는다.
교황자선소는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이 우크라이나 전역의 여러 공동체를 방문하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마음속에 “희망의 문”을 열어주는 한편, 간절히 기다려온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지원활동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우크라이나를 수차례 방문하며 교황청의 다양한 구호활동을 이끌어 왔다.
지난 8월, 교황자선소는 전쟁의 참화가 가장 깊이 새겨진 동부 하르키우 지역에 식량과 영유아 식품, 생필품, 의류, 의약품 등을 가득 실은 구호물자 차량들을 보냈다.
이보다 앞선 6월,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직접 테르노필을 방문하고 현지 묘지를 찾아 기도했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일곱 번째였던 당시 방문에서 그는 교황이 보낸 의료 지원품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이동식 중환자실 장비를 갖춘 구급차를 비롯해 바티칸 약국과 로마 제멜리 병원 약국이 마련한 필수 의약품과 생명 구호용 의약품들이 포함됐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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