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서 젊은이들을 만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료사진 동티모르에서 젊은이들을 만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료사진  (Vatican Media)

교황, 학생들에게 메시지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17일 로마의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서 교황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새로운 것이 “세상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Joseph Tulloch

이탈리아 그리스도인 노동자 협회(ACLI) 로마 지부가 12월 17일 학생들에게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행사를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학생들에게 “세상이라는 무대가 여러분 앞에 펼쳐진다”고 말했다. 

교황은 “여러분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 그곳은 혼잡하고 무관심해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도 여러분만의 역할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것이 세상에 들어옵니다. 진정으로 모든 것이 변할 수 있습니다.”

노동과 마음

교황은 최근 반포한 회칙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Dilexit nos)의 주제인 ‘마음’에 대해 성찰하며, 이 ‘마음’이 오늘날 노동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했다.

교황은 “우리는 흔히 마음을 사랑과 우정과 관련지어 생각한다”며 “하지만 사실 우리는 일터에서도 이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말했다. “성경에서 마음은 결정을 내리는 자리입니다. (...) 여러분은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소중히 지키세요!” 

교황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여러분이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모든 것이 벅차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에게 쏟아지는 기대가 때로는 큰 산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런 상황에서도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단단히 하는 법을 배우라”고 권고했다. “여러분의 존엄성을 해치고 불편하게 만드는 요구, 순수한 마음을 흐리게 하는 방식과 압박에 굴복하지 마세요.”

원칙을 지키며

교황은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 “모든 것, 심지어 악한 것을 무조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명예나 돈을 위해 여러분이 믿지 않는 길을 따르지 말라”며 “악은 우리를 고립시키고, 꿈을 시들게 하며, 우리를 외롭고 무기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공동의 집(지구)을 재건하고 인간의 형제애를 다시 엮어내기 위해 함께 일하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라”고 권고했다.

끝으로 교황은 “인간의 마음은 희망하는 법을 알고 있다”며 “우리를 소외시키지 않고 자유롭게 하는 모든 노동은 바로 이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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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2월 2024,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