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예프스키 추기경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서비스는 모두 열려 있습니다”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정숙
“문을 두드리는 가난한 라자로를 홀로 두지 마십시오.” 교황자선소장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은 집 앞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를 만날 수 있는 우리 모두에게 이같이 말했다. “안전을 위해 거리를 두며, 장갑을 끼고, 사람들의 모임을 피하면서,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를 돕는 일은 계속할 수 있습니다.” 교황청은 이러한 정신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를 계속 이어간다.
서비스 개방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상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샤워장과 화장실은 개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커피숍이나 식당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 더이상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먹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노숙자들이 빵은 얻거나 카푸치노를 마시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런 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 주변
이런 이유로 모든 서비스가 유지되고 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계속해서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의 교대 봉사도 변함없이 그대로입니다. 로마 내 역들에 대한 배급도 지속됩니다. 성 베드로 광장 부근의 샤워장도 정상 운영되는데, 이곳에서 샌드위치와 음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도노 디 마리아의 집 수녀님(사랑의 선교수녀회)들은 오후에 도시락을 제공하는데, 지난 3월 14일에는 120개의 도시락을 나눠주셨습니다. 몇 달 전 (노숙자 쉼터로) 개방한 교황청 건물 팔라초 밀리오리(Palazzo Migliori)의 문을 두드릴 수도 있고, 언제나 무언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도시락을 나눠주는 일을 돕는 아돌로라타회의 수녀님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신으로 돕기
“저는 가난한 이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본당이나 사제관의 문을 두드리라고 초대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정신은 우리에게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교황자선소에는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정보를 얻기 위해 신호를 남길 수 있는 “우편함”이 있다.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끝으로 이렇게 말했다. “많은 이들이 어디로 가야 할 지, 어떻게 도와줄 지 모르고 당황하고 있습니다. 비상시에는 이 휴대폰 번호 3481300123번으로 전화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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