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엘레 추기경 “신자들 각자가 교회의 한 부분을 이룹니다”
Michele Raviart / 번역 이창욱
세례성사와 성령의 사랑으로 함께 연결된 사제 성소에서 평신도 성소에 이르기까지 성소 공동체 육성하기. 이는 내년에 개최될 “사제직에 관한 기초신학” 국제 신학 심포지엄의 목표들 중 하나다. 심포지엄은 교황청 주교성이 주관한다. 오는 2022년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되는 3일의 일정에는 교황청 성(省) 장관들과 전 세계를 대표하는 주교들, 사제들, 평신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교회 내 공동합의성의 여정
이 모임의 목적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했던 공동합의성의 표징 안에서, 국제 신학 심포지엄에 관해 의견을 서로 나누는 것이다. 오늘(4월 12일) 교황청 홍보실은 이 행사에 접근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교황청 주교성 장관 마크 우엘레(Marc Ouellet) 추기경은 “공동합의성은 모든 신자가 교회의 사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합의성은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평신도들, 사제들, 수도자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회생활과 교회생활처럼 모든 형태에 있어, 가정과 일터의 현실 안에 매일매일 건설된 하느님 나라를 향해 세례 받은 신자들의 일치된 행진을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사제직
우엘레 추기경은 이번 심포지엄이 비록 모든 이에게 열려 있음에도 그 대상자들은 주로 지도자와 양성자의 역할을 맡은 주교들이라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을 통해) 주교들은 교회 내 다양한 성소들 사이에 친교의 중요성과 그 의미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세례 받은 신자의 마음에 부어진 성령의 사랑이야말로 이 여정에서 지도자로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우엘레 추기경은 “교회 공동체 전체에 의해 실행된 사랑의 사제직은”, 사제들과 평신도들 간, 그리고 다양한 카리스마를 가진 남녀 수도자들 간, “그들 간의 (상호)보완적인 색채와 다채로운 형태 안에서, 사랑을 위한 성소의 다양성에 의해 유지되고 활성화된다”고 강조했다.
양성과 성소
로마 교황청립 프랑스 신학원 원장 뱅상 시레(Vincent Siret)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다룰 주제들 가운데, 성착취와 성직주의와의 싸움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미래 사제들을 위한 양성을 꼽았다. 아울러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의 신학 정교수 미켈리나 테나체(Michelina Tenace) 교수는 성소를 살아가는 가운데 “예언적 증거”로 이해되는 독신의 이유를 성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엘레 추기경 “그리스도인들의 힘은 공동체입니다”
우엘레 추기경은 「바티칸 뉴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모든 신자들이 공동체에 각자 기여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하 우엘레 추기경과의 일문일답:
“(우리의) 전망은 교황님이 시노드 교회라고 부르시는, 곧 성령의 선물을 의미하는 세례성사의 선물과 그 힘에서 출발하여 모두가 참여하는 교회로 부름 받는 초대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선물이 있기 때문에, 각자는 공동체에 내어줄 것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도 예외는 없습니다. 누군가 동행해야 하고 도와줘야 하는, 적게 ‘재능을 받은 이들’조차 이 선물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르심은 세례와 성령의 선물 안에서 신앙을 일깨워주길 바라고 바로 거기서 계획을 제안하며, 대립이나 분쟁이 아니라 특히 성소들 간의 친교와 상호 인정과 협력을 북돋워주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갈등의 순간을 극복하고 일치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성령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추기경님은 이번 심포지엄의 시급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교황님의 말씀뿐 아니라, 가정에 관한 주교 시노드와 아마존 주교 시노드 등 최근의 주교 시노드 때문인데요. (...)
“우리는 최근의 주교 시노드들에서 공동합의성과 성소에 대해 말했습니다. 가정에 관한 주교 시노드에서는 젊은이들의 참여를 통해 매우 폭넓은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몹시 아름다운 무엇이 일어난 다음에, 그 열정이 사라지고 후속 조치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위험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성소 운동을 불러일으키고 성찰을 심화시키고자 합니다. 공동체의 활력이 바로 이 심포지엄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친교의 삶을 산다면 공동체들은 매력을 발산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교 시작부터 이어온 그리스도인들의 힘입니다. 더 활기찬 공동체를 불러 일으키면, 바로 거기서 성소의 움직임이 생깁니다. 아울러 현 상황에서, 오늘날 발전된 삼위일체 교회론과 함께 기초에서 출발하길 희망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모두에게 해당되지만, 우선 주교님들에게 할애됐습니다. 이러한 측면이 성직주의와의 싸움에서 어떤 연관이 있으며 왜 그런지요?
“주교들은 그들의 지역 교회 삶의 첫 번째 책임자들입니다. 그들은 사제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사제들이 오늘날 부각되는 탈선들을 피할 수 있도록 사제들의 영적이고 인간적인 양성을 위해 염려합니다. 우리는 사제들이 비단 규율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새로운 성소를 낳게 하는 새로운 열정과 에너지를 주는 깊은 비전을 통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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