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롤린 추기경 “중국 가톨릭 신자들의 증거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VATICAN NEWS / 번역 김호열 신부
이탈리아와 바티칸의 국경일인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을 맞아 지도자들은 휴무나 재충전의 시간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들의 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교황청 국무원총리의 경우가 그와 같다. 평소 근무하는 곳과 국무원총리라는 역할로 인해 일상적인 언론의 조명에서 잠시 벗어난 교황의 최측근 협력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국제적인 주요 현안에 대해 말했다. 이탈리아 북동부의 콘카 디 프리미에로에서 며칠 간의 휴식을 보내고 있는 파롤린 추기경은 트렌토의 웹 매거진 「라 보체 델 노르데스트」(La Voce del Nordest)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중국과의 성숙한 대화 지속
파롤린 추기경이 거론한 주요 문제 중 하나는 교황청과 중국의 관계다. 그는 지난 2018년 체결되고 2020년 2년 더 연장된 교황청과 중국 간의 역사적인 잠정 합의를 상기하며 “우리는 항상 대화 중에 있다”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이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고” 상호 접촉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만남을 재개하고, 중국 가톨릭교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문제를 다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기도와 친밀감을 표하는 한편, 그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우리는 중국 가톨릭 신자들이 보여주는 신앙의 증거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구체적인 삶을 통해서도 좋은 시민, 좋은 가톨릭 신자가 되길 바랍니다.”
세상을 향한 지평을 여는 교황의 메시지
중국과의 잠정 합의 체결 후 몇 개월 지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방을 향한 개방에 대한 비판이 나왔을 때, 파롤린 추기경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서방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비난을 그쳐야 합니다.” 이 언급에 대해 설명을 요청하자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음에 따른 가르침을 지속적으로 언급할 때”, 매번 “교황의 제안과 메시지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교황 회칙 「Fratelli tutti」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리 사회가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고,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의 건설을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의 건강, 마타렐라 대통령에 대한 존경
지난 7월 4일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던 교황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이 “천천히 회복되고 있다”며, “회복을 위한 자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잘 회복하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황님은 체력이 강하십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이 일반알현을 재개한 것뿐만 아니라 오는 9월로 예정된 헝가리-슬로바키아 사도적 순방과 같은 교황의 일정이 이를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7년 간의 임기를 마치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감사”와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저에게 항상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분이 보여주신 윤리적이고 영적인 높은 위상 그리고 재임기간 동안 달성하신 그분의 사명에 찬사를 보냅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특히 마타렐라 대통령이 더 어렵고 최종적인 문제들을 대함에 있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매우 적절한 방법을 제공할 줄 알았으며, 최고의 이탈리아를 보여주는 방법을 잘 알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파롤린 추기경은 자신의 추후 일정도 언급했다. 이 가운데 신임 주 우크라이나 교황대사의 주교 서품식 주례를 위한 리투아니아 방문 일정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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