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콜롬보대교구장 란지스 추기경 스리랑카 콜롬보대교구장 란지스 추기경  (AFP or licensors)

스리랑카 란지스 추기경, 신임 대통령에게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돌보라” 촉구

스리랑카 콜롬보대교구장 말콤 란지스 추기경이 지난 9월 23일 취임한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에게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돌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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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콜롬보대교구장 말콤 란지스 추기경이 9월 23일 콜롬보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을 만나 당선 축하인사를 전하며 대통령이 짊어진 막중한 책임을 강조했다. 

란지스 추기경은 특히 스리랑카가 직면한 여러 난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신임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란지스 추기경은 디사나야케 대통령에게 축복과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며, 사회의 가장 가난한 계층을 우선적으로 돌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란지스 추기경은 기자회견을 통해 디사나야케 대통령이 부활절 테러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이날 콜롬보의 다와타가하 이슬람 사원을 포함해 여러 종교 시설을 차례로 방문하며 의식에 참여하고 추가적인 축복을 받았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9월 23일 취임하면서 오랫동안 강력한 왕조정치가 지배해온 스리랑카에 변화를 약속했고, 70년 만에 최악의 경제위기에서 회복 중인 스리랑카에 희망을 제시했다. 

수백만 명의 유권자들이 부패척결과 불안정한 국가 경제 회복을 공약한 야당 의원 디사나야케에게 지지를 보냈다. 

55세의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취임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다가올 어려운 시기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치는 더욱 투명해야 합니다.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문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변화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1968년 11월 24일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공존하며 서로 교류하는 스리랑카 중부의 갈레웰라에서 태어났다.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그는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물리학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7년 인도-스리랑카 협정이 체결된 중요한 시기에 학생 신분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 협정에도 불구하고 1987년부터 1989년까지 마르크스주의 정당인 인민해방전선(JVP)이 주도한 무장봉기가 이어지는 등 스리랑카 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시기 중 하나가 도래했다. 디사나야케는 이후 인민해방전선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 

농촌 지역의 하층 및 중산층 청년들이 일으킨 이 무장봉기는 정치적 반대 세력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습격, 암살, 공격 등 광범위한 폭력사태로 번져 수천 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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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9월 2024,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