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로이터 통신의 인터뷰 프란치스코 교황과 로이터 통신의 인터뷰 

교황, 교황청 주교부에 여성 2명 임명한다

7월 6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내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교황청 주교부에 사상 처음으로 두 명의 여성을 임명한다고 말했다.

VATICAN NEWS / 번역 박수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명의 여성을 교황청 주교부에 임명할 예정이라며 이들이 앞으로 교구 직권자인 주교를 선별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7월 6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 필립 풀렐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청 내 여성의 존재 △교황청을 개혁하는 새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edicate evangelium)의 조항 △추후 어떤 부서에 남녀 평신도를 기용할지 등의 질문에 답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저는 기회에 열려 있어야 합니다. 지금 바티칸 시국 행정부에는 여성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습니다. (...) 이제 처음으로 주교부와 주교 선별을 위한 위원회에 두 명의 여성이 임명될 것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이어 교황은 향후 평신도가정생명부, 문화교육부, 바티칸도서관 등 특정 교황청 부서를 이끄는 자리에 평신도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지난해 처음으로 바티칸 시국 행정부 사무총장에 여성인 라파엘라 페트리니(Raffaella Petrini) 수녀를 임명했다고 떠올렸다. 교황은 또한 지난해 2월 세계주교시노드 사무국장에 프랑스 출신 하비에르 선교 수녀회 나탈리 베카르(Nathalie Becquart) 수녀를 임명했다. 이미 교황청 고위직을 맡고 있는 여성 평신도 중에는 최초의 여성 바티칸 박물관 관장인 바르바라 야타(Barbara Jatta)와 교황청 공보실 부실장(교황청 부대변인) 크리스치아니 무레이(Cristiane Murray)가 있다. 두 사람 모두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지난달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조셉 패럴(Kevin Joseph Farrell) 추기경은 교황청에 관한 새 교황령이 반포됨에 따라 자신이 이 부서를 이끄는 마지막 성직자가 될지도 모른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06 7월 2022, 23:45